금강산 관광 중단 ‘활기 잃은 고성’_할로윈 슬롯 지금 무료로 플레이하세요_krvip
<앵커 멘트>
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,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.
금강산 가는 길목인 고성 지역의 상권은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.
박상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
<리포트>
금강산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찾던 대형 식당은 아예 폐허가 됐습니다.
식기엔 먼지가 켜켜이 쌓여있고 밥솥은 검은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.
25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완준씨.
하루 만 원 벌이도 힘들지만 오징어와 미역 등 냉동 보관을 위한 전기세로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나갑니다.
<인터뷰> 박완준(고성군 현내면) : “우리가 한 5억 원 정도 대출 받았는데 북한이 막혀있으면 우리도 곧 부도나요..”
횟집 도구들은 버려진채 나뒹굴고.. 행여나 손님이 올까 가게 문을 열고 기다리지만 오늘도 역시 허탕입니다.
<인터뷰> 권정심(고성군 현내면) : “혹시나해서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사실은 석 달 동안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..”
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휴업하거나 폐업한 업체는 160곳으로 전체의 20%에 가깝습니다.
이처럼 매출 감소와 감원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58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.
<인터뷰> 이영일(고성군 번영회장) : “이지역 상권은 완전히 무너지다시피했고, 경매로 넘어가는 상점이 50% 이상됩니다”
남북한출입사무소 역시 오가는 사람이 거의없어 활기를 잃었고 제진역의 철로는 붉게 녹이 슬었습니다.
금강산 관광중단 1년 8개월째.. '관광 재개'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조차 사그러들고 있습니다.
KBS 뉴스 박상용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