‘콧대’ 꺾인 백화점…사상 첫 ‘창고 떨이’ 나섰다_빙고 럭키 채널_krvip

‘콧대’ 꺾인 백화점…사상 첫 ‘창고 떨이’ 나섰다_세계에서 몇 개국_krvip

<앵커 멘트>

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백화점이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전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창고 떨이 판매에 나섰습니다.

콧대 높은 백화점이 외부 전시장까지 빌려 대규모 땡처리 세일에 나선 건 사상 처음입니다.

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<리포트>

평소 각종 박람회가 열리는 넓은 창고형 전시장에 백화점 물건들이 쫙 깔렸습니다.

16만 원짜리 믹서기가 4만8천 원, 다리미는 45%, 수백만 원대 TV도 40% 세일 중입니다.

카운터는 몰려드는 손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.

<녹취> "고객님 부담 없이 이렇게 골라가시면 돼요."

한 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재고 소진을 위해 외부 전시장까지 빌려 출장 떨이 판매에 나선 겁니다.

3천여 개 품목, 150억 원 어치의 재고 물품이 최대 80% 싼 가격으로 풀렸습니다.

<인터뷰> 성현숙(주부) : "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저렴하고,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다 살 수 있을 것 같아요."

다른 백화점도 창고 떨이 판매에 가세했습니다.

봄철 아웃도어 의류를 반값 이하로 팔고 있습니다.

백화점들이 이처럼 공세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건, 인터넷 쇼핑몰이나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부상하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

<인터뷰> 한상철(신세계 백화점 의류팀) : "해외 온라인 직구에서는 다양한 명품을 조금 더 값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실제로 백화점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"

지난달 매출이 역신장한 대형마트들도 2천여 품목에 이르는 주요 생필품 상시 할인에 돌입하는 등 생존을 위한 유통업체들의 몸부림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김기화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