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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나이가 들면서 노안으로 책 읽기가 힘들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히 글자 크기를 키운 책이 늘고 있습니다.

고령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큰 글자 책을, 김세희 기자가 소개합니다.

[리포트]

종종 동네 도서관을 찾아 독서를 즐기는 최행식 할아버지.

그런데 다른 책들과 뭔가 달라 보입니다.

보통의 책들보다 글자 크기를 1.5배 키운 '큰 글자 책'입니다.

[최행식/서울시 동작구 : "안경을 벗었는데도 크게 잘 보여서 굉장히 좋았습니다."]

평소 인문 서적을 즐겨 읽는 문성재 할아버지도 큰 글자 책이 반가운 건 마찬가지입니다.

글자가 커진 대신 책이 조금 두껍고 무거워지긴 했지만,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.

[문성재/서울시 동작구 : "상관이 없다고 봅니다. 조금 무거운 건 그만큼 내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히 (감당할 수 있습니다.)"]

10년 전 80여 개 공공 도서관에서 시작된 큰 글자 책은 이제는 전국 대부분 공공 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있습니다.

도서관 인기 대출 목록과 인터넷 서점 판매 목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큰 글자 책이 2백여 종이 넘습니다.

다만, 크기가 커진 만큼 비싸진 제작비가 관건.

여지껏 국고 보조금으로 운영돼 왔는데, 출판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.

[손지혜/한국도서관협회 사업본부 운영팀장 : "일본 같은 경우에는 특정 한 출판사가 모든 도서의 판권을 사서 대활자본, 큰 글자 책으로 만들고 있어요. 그래서 유통이 더 잘 되고 있는 편이고…"]

고령화 시대, 어르신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아주려는 노력이 큰 글자 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김세희입니다.